NXC의 새 이사는 유정현 이사로, 블록체인 포지션 변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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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고 김정주 창업주의 부인이자 넥슨 총수인 유정현 NXC 이사가 NXC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유 의장의 경우 이전까지 그 어떠핸 행보도 보이지 않았던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던 인물이라 향후 NXC의 투자 방향, 특히 블록체인 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정현 의장이 선임된 시점은 지난 2월 29일이고, 5월 31일 넥슨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이번 의장 선임에 대해 NXC 관계자는 "이사회의 책임성 제고와 효율적인 이사회 역할 수행 지원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전에 의장을 맡고 있던 NXC 이재교 대표이사는 지주회사 경영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사실 유 의장의 경우 김정주 창업자와 함께 꾸준히 넥슨과 관련 업계에서 계속 이름을 올리며 활동을 해 왔다. 창업 당시부터 김정주 대표와 함께 했으며, 이후 넥슨의 경영지원본부장, 넥슨네트웍스의 대표를 거쳐 넥슨과 NXC의 이사로 이름을 올려 활동했다.
이후 2010년에는 NXC 이사에서 물러났지만 감사이자 2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관여를 해 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이런 지속적인 업무와는 별개로 대외적으로 이렇다 할 행동거지를 노출하지 않아 '조심스럽게 김정주 대표를 내조하는 포지션'이라는 이미지가 잡히기도 했다.
이 이미지는 지난 2022년 김 창업자의 별세 이후 넥슨 총수, NXC 최대 주주가 된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 사실상 이번 NXC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 역시 직접적인 행동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뒤늦게 알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런 조용한 행동거지로 인해 업계에선 NXC가 이전처럼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 및 퍼포먼스에 나서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과거에는 김정주 창업자의 결단으로 비게임 개발 분야의 투자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지만, 최근에서 비게임 분야에 대한 사업 정리가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조용한 흐름은 유지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업과 흐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NXC 계열사의 블록체인 사업 부문으로, 올해 초 NXC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뉴스가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추가 매각 동향은 전무한 상태이며, 오히려 넥슨코리아를 통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의 해외 서비스 및 개발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NXC가 김정주 창업주의 혁싱 투자 창구로 주목을 받았다면, 지금은 넥슨의 지주회사로, 동시에 여러 사업의 방향성을 유지하고 지원하는 업체로 이미지 전환을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정현 의장의 행동 패턴은 NXC의 향후 전략에 최소한 부정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