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6주년 공모전 'AI 작품 금지' 화제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10일부터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의 서비스 6주년을 기념해 '2024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을 개최했다.

게임 서비스 이후 매년 실시되는 공모전에 첫날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참가 신청을 한 가운데, 이번 공모전에는 'AI 작품'으로 대표되는 작업물에 대해선 심사 대상 제외라는 가이드를 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항목은 공모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AI 기술, 또는 그에 상응하는 기술로 사용해 제작한 작품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라는 항목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공모전 가이드/양식'에서도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이 명시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 사항에서는 '제작 과정 증빙 자료'도 같이 제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유권 해석 등을 이유로 AI 기술을 사용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세웠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게임 개발 직군에서 AI 활용 예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정 규모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인간의 창의력'을 더 중요지함에 따라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트 직군 등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직군에서 AI 활용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술의 접목이 단순 반복을 요하는 프로그래밍 영역이나, 기초 구도와 형태만을 필요로 하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활용 예시가 늘어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독창성과 개성을 살려야 하는 아트 직군에서는 반발이 심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로아 공모전도 어찌 보면 현재 아트 시장에서 생각하는 AI 기술의 포지션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