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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주총서 이슈에 직접 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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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29일 경기도 판교 판컴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해당 총회에서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자는 대표 및 의장 자격으로 주주총회를 직접 진행했으며, 앞서 위메이드가 공시한 박관호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여기에 박 대표는 질의응답 시간을 별도로 가지며 최근 위메이드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직접 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현국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 소문에 사실이 아니고,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장 전 대표가 오랫동안 회사에 이바지했고, 그 덕에 회사가 성장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나와 생각이 항상 같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고, 지금은 회사가 비용 최적화에 집중하는 상황이다"라며 "(장 전 대표의) 건강 문제도 있고, 내가 직접 일을 챙기는 게 나을 거 같아 서로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적자 누적에 대한 경질과 건강 문제로 인한 배려가 겹쳤다는 주장인 셈이다.


최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지닥(GDAC)이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WEMIX) 거래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박 대표는 지닥에 의혹을 제기했고,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라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지닥이 해킹을 당해 위믹스가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라며 "우리가 알기로, 지닥의 온체인 데이터 상에 400만 개 가량이 남았는데, 이후 지닥은 복구를 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명확히 데이터 확인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최대 해킹 피해자 중 하나인데, 원래 지닥에 위믹스 1100만 개가 있었지만 빼내는 과정 이후 800만 개만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남은 위믹스를 다 달라고했는데, 지닥은 주지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거기에 하루에 출금제한을 1.6만 개로 줄이기까지 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게 과연 우리의 문제인 건지, 지닥이 위믹스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감추기 위해 뭔가를 고의적으로 하는 것인지, 위믹스의 가치를 떨어트려고 하는 것인지 나는 의심스럽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게임사업에 대해 박 대표는 "차기작 '이미르' 등 게임개발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블록체인 도입 여부에 따라 국내 출시와 글로벌 출시 전략이 다르기에,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게임을 선보이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게임은 언제 출시되느냐도 중요하지만,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당장의 실적을 위해 개발을 무리하게 앞당기기 보다, 완성도를 갖추고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매드엔진 인수 과정을 소개하면서 '나이트 크로우2' 개발 소식을 언급했다. 이에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드엔진의 가치를 설명할 때 미래 성장 가능성 관점에서 말한 것"이라며 "나이트 크로우2 개발 소식은 개발사와 협의해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위메이드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게임회사를 인수할 거란 루머에 대해 박관호 대표는 "나도 지금 처음 들었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위믹스 사업에 대해서는 "위믹스 생태계 발전과 회사 위메이드의 발전이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선적으로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박 대표는 "하나의 게임 성공도 좋지만, 게임은 수명이라는 게 있다"며 "플랫폼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팀'을 넘어서는 것"이라 강조했다.


국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박 대표는 "정부와 싸울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업을 위해 굳이 정부와 싸우고 싶지 않다며 "이미 글로벌에서 매출이 더 잘 나오고 있고, 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성공이 좋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박관호 대표는 가칭 '위믹스 데이'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회사가 '위믹스 홀더'를 초청해 5년 후, 10년 후의 미래를 먼저 소개하고 함께 공유하는 자리다. 박 대표는 "나는 말만 하지 않고, 이미 '위믹스 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홀더에게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얘기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나는 회사의 미래가 블록체인 사업에 있고, 게임 역시 블록체인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하루빨리 '뽑기 게임'에서 탈피하고 싶은 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빨리 탈피해야 하는데, 시간은 좀 걸릴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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