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탑재 '코파일럿+PC'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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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21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PC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를 하루 앞두고 이날 워싱턴주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코파일럿+(플러스) PC'라고 명명한 새로운 PC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빠르고 AI를 지원하는 윈도 PC"라고 밝혔다.
코파일럿(Copilot)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로 '코파일럿+ PC'는 생성형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나델라 CEO는 "우리가 컴퓨터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우리를 이해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우리가 그 돌파구(breakthrough)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복잡한 작업을 완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추론 기능을 갖추게 됐다"며 "이제 컴퓨터가 우리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코파일럿+PC가 초당 40조회의 연산을 할 수 있으며,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인 맥북에어보다 AI 작업 처리 속도가 58% 뛰어나다며 애플을 겨냥했다.
또 오픈AI가 지난 13일 공개한 최신 AI 모델 GPT-4o(포오)이 탑재되고, 배터리 수명은 하루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PC에는 퀄컴과 함께 AMD, 인텔 등의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MS는 이 PC가 오디오 번역과 수신 메시지에 대한 응답 추천, 설정 앱에서 변경 사항 제안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에 대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일부 AI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이날 웹 브라우저 탭을 포함해 이용자가 PC에서 본 파일과 다른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이라는 기능을 선보였다.
'마인크래프트'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비서도 시연했다.
MS는 '코파일럿+PC'의 첫 모델로 이날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공개했다. 서피스는 MS의 기기 브랜드다.
이들 모델에는 윈도 운영체제에 AI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코파일럿+PC는 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내달 18일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MS의 윈도 책임자이자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유수프 메흐디는 "내년에 AI PC가 5천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