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등록된 '생성형 AI 활용 게임' 10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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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게임이 10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밸브가 생성 AI 제작 게임 유통을 허락한 지 3개월여 만으로, 생성 AI 사용은 이미 보편화됐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치로 램베라는 30년 경력의 게임개발자는 스팀 스토어를 크롤링한 결과, 1000개 이상의 생성 AI 게임을 찾아냈다고 3일 발표했다.
밸브는 작년 6월 생성 AI를 사용해 제작한 게임의 스팀 스토어 등록을 금지했으나, 올해 1월 이를 뒤집고 유통을 허락했다. 대신 생성 AI 사용을 표시하고, 불법적이거나 저작권 문제가 있는 콘텐츠가 없다는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대해 램브 개발자는 파이썬 스크랩트를 실행, AI 사용 메시지가 포함된 스팀 스토어의 게임을 검색했다. 그 결과 "어떤 방식으로든 생성 AI를 활용한 게임이 1000개가 넘는다"라고 밝혔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컨셉트 아트나 프로모션 아트 등 일부 이미지 생성에 AI를 사용한 경우다. 게임 내 이미지에 직접 생성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나 합성 음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경우로는 '배틀필드' 시리즈를 제작한 전 다이스 개발자의 엠바크 스튜디오를 꼽았다. 여기에서 내놓은 '더 파이널스'이라는 슈팅 게임은 각종 매체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는데, 게임 중에는 생성 AI가 플레이에 맞춰 실시간 해설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게임 개발자들은 생성 AI 활용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자리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스팀의 예와 같이 이미 상당수 개발사는 생성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제는 게임 제작 전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AI 솔루션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를 공개한 렘베 개발자는 "크게 3가지 면에서 놀랐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1000개가 넘는 게임의 숫자에 놀랐으며, 대부분 생성 이미지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사용 사례가 있다는 점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큰 스튜디오에서는 생성 AI 사용을 완전히 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크고 작은 게임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었다"라며 "올해 말쯤에는 숫자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 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