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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5.18 비하 게임' 논란 후 '즉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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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게임 콘텐츠가 배포되면서 논란을 산 가운데, 로블록스 측은 즉각 플랫폼에서 게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게임의 노출이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점에서 서비스와 사후 관리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삭제된 '그날의 광주'라는 이름의 게임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과 정부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군인 팀 공지에 '시민 폭동을 막아라'는 임무를 전달하는 한편, 북한군과 땅굴 등 당시 5.18 관련 역사 왜곡 및 폄하 내용을 그대로 담아 공분을 샀다.


해당 사실은 지난 30일 JTBC를 통해 보도 되어 이슈가 되었고, 이후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삭제 요청과, 로블록스 측의 삭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기본적인 업로드 데이터 외엔 게임이 최종적으로 삭제가 된 상황이다.


현재 확인 가능한 게임 삭제의 근거는 '규정 위반'으로 확인되고 있다. 로블록스 커뮤니티 규정은 현실 세계 민감한 사건의 묘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유저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제작물은 신고 및 모니터링을 통해 삭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현 게임 사후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게임물 심의 제도에 대한 민간 이양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런 세부적인 문제점 해결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블록스 측과 게관위 모두 잘못된 서비스와 모니터링을 시인하고 빠르게 조치를 취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수천개의 게임이 업로드되고 있는 로블록스에서 위반사항 체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최소한 모니터링 요원을 정부와 기업 모두 하는 액션이라도 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하니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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