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무료 게임 '바나나' NFT 이슈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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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인 스카이의 '바나나'가 여론 등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되는 아이템을 가지고 스팀 마켓에서 거래를 하는 '또 하나의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사실상 NFT 시스템을 스팀에 우회 등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임 '바나나'는 단순 클리커 게임으로, 유저가 마우스로 바나나를 계속 클릭하는 것 만으로도 게임 플레이가 진행이 되는 간단한 게임이다. 문제는 클릭을 계속 하면 3시간마다 랜덤 확률로 바나나의 외형이 바뀌고, 새로운 바나나를 아이템으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아이템은 스팀 커뮤니티의 '장터' 시스템을 통해 사고 팔 수 있고, 판매한 스팀 지갑 금액으로 스팀 내 다른 게임과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여기에 게임 플레이에 있어 매크로 프로그램 등 외부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도 않아, 사실상 아이템 획득을 위해 자동사냥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스팀의 운영사 밸브와 게임 개발사 스카이 모두 해당 작품을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가상자산 투자와 같은 행위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로 스카이 측은 자사의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투자를 이유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투자 행위 등)이것은 우리의 철학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밸브는 스팀 운영에 있어 원칙적으로 P2E 요소가 적용된 게임의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바나나'의 경우 아이템 거래 등 P2E 요소와 비슷한 행위를 함에도 서비스 제한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오히려 아이템 거래가 이루어질 수록 수수로 명목으로 개발사는 물론이거니와 밸브 역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황을 좀 더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P2E 게임 시장의 연구에 있어 긍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나나'의 경우, P2E 및 블록체인 게임의 연구 분야에 있어 특정 숫자 이상의 사용자와 데이터를 '스팀'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시장 형성과 이용 패턴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뮤니티 상점의 거래 규모 등이 확대되면 밸브 측에서도 공식 입장 등을 밝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스팀과 같은 대규모 사용 커뮤니티가 있는 곳에서 NFT 기반의 P2E 게임 생태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하나씩 쌓여가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