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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보유지분 155억원 전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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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 지분 1.08%를 전량 매도했다. 여기에 다달이 해왔던 위믹스(WEMIX) 매입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퇴사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보유했던 위메이드 주식 36만3534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한 지분의 단가는 약 154억7700만원이다.


위메이드 측은 "단순 지분 매각으로, 거취에는 변동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장 부회장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부회장 직급 정도면 ‘책임 경영’을 위해서라도 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 부회장은 위믹스 매입도 중단했다. 그는 2022년 4월부터 급여 및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으로 매달 위믹스를 매수해 왔다. 위믹스 생태계 발전과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더이상 위믹스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매입한 위믹스는 총 99만8779개로 약 15억원 상당이다.


장 부회장은 2013년 위메이드 입사,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를 맡은 이후 위메이드를 국내 대표 블록체인 게임 회사로 올라설수 있도록 토대를 닦았다. 클레이튼 기반이었던 위믹스를 ‘토큰’에서 ‘자체 메인넷’으로 바꾸고 위믹스 생태계를 강화해 나갔다. 자체 보유 중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다수의 게임들을 온보딩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다르게 회사 실적은 좋지 못했다. 2022년 연간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25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잘나가던 블록체인 사업도 사법 리스크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검찰이 위믹스의 가상자산 발행량 사기 혐의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위메이드는 여전히 2022년 발생한 위믹스의 유통량 논란으로부터 불거진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기가 지속되자 결국 창업주 박관호 회장이 12년만에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장 부회장의 입지도 좁아졌다.


위메이드는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회사 라이트스케일 지분 정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믹스 투자와 마케팅 활동의 투명성을 검증하는 ‘WAIT(Wemix Approves Investment Transparently)’ 프로토콜 투자심의위원회도 해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투심위의 위원장은 장 부회장이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 부회장이 스톡옵션 82만2572주를 보유하고 있고, 여전히 박 회장 지근 거리에서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아직 거취를 논할 때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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