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_No.3] 바다로의 산책 (A Walk to the Sea)

창작 3번째 작품

삽화와 같은 애니메이션 느낌

주인공: 향이

작품설명: 바다로의 산책

도시의 바쁜 일상과 시골 마을에서의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향이는 더욱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이제 시골 마을에서 조금 더 나아가, 가까운 바다로 향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른 아침, 햇살이 살짝 비치는 바다로 향하는 길.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와 그녀의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바다로 다가갈수록 파도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고, 그 소리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그녀를 맞아주었다.

바다에 도착한 향이는 해변가에 서서 잠시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바다의 소금기 어린 냄새가 코끝에 스치며 그녀의 마음을 더없이 평온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조용히 모래사장을 걷기 시작했다. 발밑에서 느껴지는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과 파도가 쓸고 간 자리에 남은 조개 껍질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걸으며 향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여름 방학마다 부모님과 함께 갔던 바닷가에서의 추억들, 그때의 순수했던 웃음과 설렘이 다시금 떠올랐다.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 모래성을 쌓고 파도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며 웃던 순간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의 바다는 조금 달랐다. 어린 시절의 향이에게는 그저 놀이터였던 이곳이, 이제는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진정한 쉼을 찾는 장소가 되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그녀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했다. 도시에서의 삶, 시골에서의 휴식,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고요함이 그녀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 향이는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를 발견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주문한 후, 그녀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천천히 정리해 나갔다. 바다의 푸른 물결이 그녀에게 말없이 위로를 전해주듯, 향이의 마음도 서서히 편안해졌다.

이렇게 바다에서의 짧은 산책은 향이에게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이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감정들과 마주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여정을 계속할 힘을 얻게 되었다. 바다의 끝없는 수평선처럼, 향이의 여정도 계속될 것이다.